입력 : 2018.02.21
‘미국의 세계적인 복음 선교사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소천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21일(현지시각) 암과 폐렴 등의 질병을 앓아 온 그레이엄 목사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자택에서 향년 9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70여년간 전 세계 180여개국을 돌며 2억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기독교 교리를 전파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미국의 여러 역대 대통령들은 물론 다양한 국가의 정상들에게도 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조언을 전달한 ‘멘토’로 추앙받았다.
191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농촌에서 태어난 그레이엄 목사는 플로리다 성서신학교와 휘턴대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49년 로스앤젤레스(LA) 부흥집회를 통해 미국 전역에 복음 선교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1950년 ‘빌리 그레이엄 복음 전도협회(BGEA)’ 창설 후 전 세계를 돌며 기독교 복음 전파에 나섰다.
그레이엄 목사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1952년 한국전쟁 당시 방한해 서울과 부산에서 집회를 가졌고 1956년에는 8만여명의 기독교인이 모인 가운데 복음 집회를 가졌다. 1973년과 1980년에도 대규모 군중이 모인 가운데 설교를 했고 1984년 열린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 선교대회’에도 참석했다.
특히 1991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복음 집회는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해 세계 기독교 집회사상 최고 군중기록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2년과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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