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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백석, 마침내 통합…대형교단으로 전면 부상


대신·백석, 마침내 통합…대형교단으로 전면 부상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dylee@cdaily.co.kr)

2015. 09. 15

"통합의 이유는 단순히 교단의 생존과 확장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것"

통합
14일 라비돌리조트에서 개최된 대신·백석 통합총회.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과 백석, 양 교단이 마침내 통합하며 약 7천여 교회의 국내 3대 대형교단으로 등장했다.

통합의 조건은 ▲교단 이름 '대신'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은 백석대 대신신학대학원으로 할 것 ▲양 교단 총대수는 5:5 ▲역사는 양교단 역사를 사용 등이며, 백석 교단의 '통 큰 양보'가 큰 역할을 했다.

양 교단은 1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통합총회 '대신'으로 개회하며 '통합선언'을 했다. 통합의 이유는 단순히 교단의 생존과 확장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분열 극복과 다시 한 번 부흥을 이끌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합총회장으로 추대된 장종현 목사는 "오늘 대신과 백석이 교단통합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 것과 통합총회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겨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훗날 역사는 분열로 얼룩진 장로교회 안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 되기 위해 교단 통합을 결정한 우리 대신과 백석 교단에 대해 귀중한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대신과 백석의 통합 논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이 됐고, 여러 차례 통합 협상을 하다가 무산된 것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의 통합을 바라보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의 눈으로는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이고 불합리해 보일 수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는 지금의 갈라진 한국교회의 모습이 결코 아름답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 지금도 왜 굳이 통합을 하면서 교세를 키우려고 하느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확실한 것은 우리는 남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한 것이고, 십자가 사랑의 정신으로 이룬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 통합총회장은 "지난 100년 동안 장로교단은 부흥 성장하였고, 한국교회 중심 교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분열'이라는 부끄러운 과거가 숨겨져 있고, 어떠한 명분으로도 분열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십자가 희생과 사랑의 정신만 있다면 통합은 얼마든지 이룰 수 있으며, '연합'은 우리의 사명이고 한국교회에 모범이 되고자 했다"고 전했다.

통합
이날 통합총회는 양 교단의 통합결의 확인서에 근거해 통합총회 '대신'으로 개회했다.

이날 발표된 예장 백석-대신 통합총회 선언문에서도 "통합을 허락하신 이유가 단순히 교단의 생존과 교세의 확장을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때, 역사적 개혁주의 전통 위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풍성히 거하는 교회가 되어 다시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라는 사명을 주신 것"이라며 통합의 명분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기독교선교 130년과 광복 70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에 우리의 통합이 작은 밀알이 되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가 분열을 마감하고 새로운 연합과 일치의 역사를 시작하는 원년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믿음으로 하나 되어 사랑하는 총회'라는 표어와 같이 우리의 하나 됨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이날 통합총회는 '믿음으로 하나 되어 사랑하는 총회'(창2:24~25)라는 주제로 개회예배, 성찬예식, 통합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예배는 이종승 목사(백석 부총회장)의 사회로 최복규 목사(대신 증경 총회장)가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엡4:1~6)이라는 설교를 전했고, 양병희 목사(한교연 대표회장)가 축사를 박재열 목사(대신 증경 총회장)이 축도를 담당했다.

이어 유덕식 목사(대신 증경 총회장)의 집례로 성찬예식 후 전광훈 목사의 사회로 통합총회가 개최됐다. 총회를 통해 백석 장종현 목사가 통합총회장으로 추대됐고, 이종승·유충국·이주훈·박근상 목사가 각각 제1·2·3·4 부총회장으로 추대됐다. 백석 이경욱 목사와 대신 홍호수 목사가 사무총장으로 추대됐다.

아울러 통합총회는 ▲차별금지법과 성평등법, 학생인권조례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우리 사회 곳곳을 파고드는 동성애와 동성혼의 법제화를 막아내고 결혼과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설 것 ▲최근 우리 사회에 이슬람문화가 깊게 뿌리를 내리고, 금융과 문화, 인력, 자본 등 전 영역으로 침투하는 것에 경계의 뜻을 밝히며, 이슬람의 확산을 막아내고 성도들에게 이슬람에 대해 바르게 가르치는 한편, 어떠한 외부의 유혹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기독교 정체성과 성경적 가치관을 바르게 세워나갈 것 ▲남과 북이 평화롭게 통일을 이루는 것을 우리의 과제로 삼고, 날마다 이를 위하여 기도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할 것 등을 실천과제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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