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8-10 19:36
[ 전호진박사의 선교 이야기] 자립선교를 호소합니다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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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HesedKosin
조회 : 657  


                              자립선교를 호소합니다⓷

“나 같은 죄인도 세례 받을 수 있습니까?”

지난 호 구스타프 바르넥의 세례 관을 요약하여 소개한 글에 대하여 캄보디아에서 선교하는 선교사에게서 아주 중요한 응답(response)의 글을 받았다. 일부 인용하면 :

”바르넥의 교회관과 세례관을 읽으면서 00교단선교는 매년 사역 보고할 때 출석 교인, 세례교인, 주일학교 보고합니다. 저는 캄보디아에 와서 11년 지내면서 두 사람에게만 세례를 주었습니다. 물론 세례식을 옆에서 돕는 역할은 여러 차례 하였습니다. 캄보디아인들이 세례를 받은 후에도 불교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례를 한국식으로 등록한 지 6개월 혹은 1년의 학습 과정을 거쳐 주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생각이라고 본다.

바르넥은 세례 이전 설교와 요리문답 교육을 중시하지만 내적 변화를 더 강조한다. 다시 인용하면 ”세례는 이방 종교와 이혼하고 기독교 공동체로 개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die Taufe den Übertritt aus dem Heidentum in den christlichen Verband markiert, 190)

인도차이나 에서는 세례받고 불교로 돌아간 자들이 많다. 20여 년 전부터 절 가까이 교회가 세워지자 불교의 절도 주일 행사를 하여 교회로 가는 것을 노골적으로 방해한다. 그러면 교회당은 주일 자리가 텅비게 된다.

The Baptized Pagans 1980년대 초 서구 선교학자들은 세례받고도 참 신자가 되지 못한 명목상 신자들을 세례받은 이방인(Baptized Pagan)으로 표현하고, 전 세계 기독교 신자는 전체 인구의 1/3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영적 중생을 체험한 신자들 (Committed Christian)은 3~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세계 종교 통계는 기독교 인구를 20억 혹은 25억으로 보도한다. 그 숫자는 엄밀히 말하면 기독교가 강한 국가나 문화속에 사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 통계에 의하면 기 독교 인구 90% 이상인 필리핀은 기독교 국가라고 해야 하지만 아무도 필리핀을 기독교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nominal Christian이 시급한 전도의 대상이다. 서구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영국 선교학자 스테판니일(Stephen Neill: WCC 지도자)은 서구는 reconversion이 필요하다고 충고하였다. 세례주기 전에 과거 이방 종교의 사상과 의식과 완전히 결별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일 다시 절로 가는 사람을 세례 준 것은 생각할 여지가 많다. 그래서 초대 한국교회는 학습 문답부터 ”첩을 버리었습니까?“ (100년 전 한국사회는 축첩 자들이 많았다). ”제사 지내지 않습니까“고 확인한 것은 정확한 질문이다. 지금도 아프리카 기독교는 일부다처 문제로 신학적 논쟁을 하고 있다.

완전한 내적 변화는 성령의 역사이다. 바르넥은 세례의 방법으로 sprinkle이냐 침례(immersion)냐 하는 것은 교리적 문제가 아니다. 내적, 영적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하였다. 히 6:3은 세례를 cleansing rites (NIV)로, 히 9:10은 various ceremonial washings(NIV)으로 번역하였다. 세례든 침례든 양자는 다 외부적 의식이다. 침수로 세례한다고 자동적으로 죄가 씻어지는 것은 아니다. 힌두교는 간지스 강에서 목욕하면 죄가 씻어진다고 가르쳐 수 십만 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코로나가 너무 심각한 상황이다.

세례요한도 회개의 세례를 외쳤다(막1:4; 행19:4). 예수님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였다. 요3:3의 거듭난다는 헬라어 ἄνωθεν은 ” 다시“ 혹은 ”위로부터“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버리는 것이 참된 세례이다“(앱4:22).

이 본문의 태국어 번역을 영어로 직역하면 to throw away your old ones이다(Hi thing taw kea khxng phwk than:Standard Thai Version). ”하이팅“은 쓰레기 버릴 때 많이 사용하는 용어이다. 일본어 신개역 4:22절 하반절을 그대로 옮기면 흥미 롭다. ”사람을 기만하는 정욕에 의하여 멸망으로 가는 옛사람을 벗어 던져버리는 것이 마땅 하다“(人を欺く情欲によって滅びて行く古い人を脫ぎ捨てるぺきこと). 세례의 본질은 성령으로 새 사람이 되는 것이다.(요3:5 엡4:22-23등)

세례가 외부적이라면 중생(born again)은 초자연적인 성령의 역사이다. 새 사람을 만드는것은 인력으로 결코 되는 것이 아니다. ”나같은 죄인도 세례받을 수 있습니까?“ 이 말은 킬링필드 때 캄보디아 프놈펜의 유명한 관광명소가 된 뚜얼슬렝 형무소 소장으로14,000명을 죽인 자가 목사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킬핑필드때(1975. 4.- 1979. 1)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서구로 탈출하였다. 1999년 미국 가서 목사가 된 레펠은 자기 고향에 돌아와서 부흥회를 인도하였다. 설교후 예수 믿기로 결심한 개종자들에게 즉시 세례식을 거행하였다. 앞자리에 앉았던 중년의 신사가 ”나 같은 죄인도 세례 받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물론 있지요” 하면서 세례를 주었다. 목사는 그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리 없다. 그런데 그 장면이 캄보디아 신문에 보도되었다. 사진을 찍은 자은 영국 기자로, 킬링필드 때 죽은 사람은 150-200만명 이상 되는데 정작 “죽인 사람은 아무도 없는“ 사실에 분개하였다. 일부 책임자들은 재판 중이지만 죄를 시인하지 않았다.

그 영국 기자는 재판정 밖의 주법 살인자를 추적하는 일을 끈질기게 하다가 우연히 그 장면을 찰영 보도하였다. 이 신문을 본 한 독자가 그를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하였다. 이 사람은 S-21형무소 소장 ”두크동무“였다. 그는 4년 동안 14,000명을 죽인 책임자였다. 폴포트 정권이 패망하자 조용히 고향에 가서 숨어 살던중 부흥집회 소식을 듣고 참석한것이 도리어 스스로 구속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로 개종한 자가 되었다. 구속된 후 양심적으로 재판정에서 죄를 자백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보도되었다.

그가 사망하자 조선일보가 사망소식을 보도하였는데 그의 개종과 세례이야기는 전혀 없다. 그는 모범죄수가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참 신자가 되었다고 믿고 싶다. 조선일보 기사를 일부 그대로 인용한다.  :

- 킬링필드시절 ‘지옥의 교도소장’ 사망

크메르 루주 정권시절 교도소장으로 1만4000여명의 학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범 카잉 구엑 에아브가 사망했다. 그는 지난 2011년 크메르루주 시절 민간인 대량학살(킬링필드)에 대한 국제 재판에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두크 동무 (Comrade Duch)’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그는 수학교사 출신이다.

그가 소장을 맡았던 투올 슬랭 교도소에서 크메르 루주 집권기에 1만4000여명이 희생됐다. 그는 교도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고문과 학살을 감독한 혐의를 받고 있고, 범죄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중략) 카잉 구엑 에아브는 크메르 루주 정권이 몰락한 뒤 도피생활을 하다 1999년 체포된 데 이어 2008년 크메르 루주 지도부 가운데 처음으로 기소돼 단죄받았다.

대량 학살이 일어났던 투올슬랭 교도소는 현재 대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역사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재판과정에서 교도소를 주도적으로 운영한 사실을 시인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자행된 고문 및 학살 행위에 대해서는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2020.09.02 ,조선일보)

(2021. 0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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